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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왜 비싸게 팔릴까?, 다시 인쇄하면? , 결론 사진은 왜 비싸게 팔릴까? 사진 전시를 처음 봤을 때, 마음속에 자연스레 이런 질문이 생겼습니다.“이게 수천만 원이라고? 근데 그냥 프린트잖아?”회화 작품은 붓질 하나하나가 원본입니다. 작가가 캔버스에 손을 대는 그 순간부터 완성까지의 모든 과정이 유일무이합니다.그런데 사진은 다릅니다. 디지털 파일이나 필름을 기반으로 인화하면 똑같은 걸 여러 장 만들 수 있잖아요.그렇다면, 전시에 걸린 사진은 ‘원본’일까? 아니면 그냥 인쇄본일까?더 깊이 생각해보니 궁금한 점이 많아졌습니다.안드레아스 거스키(Andreas Gursky)나 프랑크 폰타나(Frank Fontana) 같은 사진 거장들의 사진은 왜 수억 원에 거래되는 걸까?디지털 파일로 존재하는 사진도 정말 회화처럼 고유한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을까?이번 글.. 2025. 8. 6.
사진 보정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기준, 결론 사진 보정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사진 공모전 수상작을 보면 때때로 현실을 초월한 장면이 등장합니다.눈이 내리지 않았던 마을에 눈 입자의 질감을 합성하거나, 메타세콰이어 길 위로 강한 플레어를 덧입혀 마치 신성한 숲길처럼 연출하는 식입니다.이러한 이미지들은 감정적으로 매우 매력적이며, 예술적으로도 인정받기 쉽습니다.그러나 사진이라는 매체가 ‘빛으로 순간을 기록하는 장치’라는 본질을 지닌다면, 보정의 범위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까요? 공모전마다 “과도한 보정은 금지”라고 명시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 기준이 모호합니다.수백 장에 이르는 출품작의 메타데이터를 일일이 분석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이처럼 애매한 경계선은 결국 심사자와 작가의 윤리에 맡겨지고 있습니다. 기준 보도사진은 진실의 전달이 최.. 2025. 8. 6.
흑백모드 vs 흑백보정, 차이점, 결론 흑백모드 vs 흑백보정 흑백 사진은 언제나 묘한 감정을 자극합니다.강렬한 빛, 깊은 그림자, 색이 없기 때문에 더 도드라지는 구조와 표정들. 흑백 사진은 색이 없는 대신 시선을 한 곳에 집중시키고, 피사체가 가진 본질적인 느낌을 더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흑백을 의도하고 찍지는 않았습니다.저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진을 컬러로 찍고, 나중에 보정 과정에서 흑백으로 바꾸는 방식에 익숙했습니다.감성이 더 살아날 것 같은 장면이나, 컬러가 방해된다고 느껴지는 사진들을 흑백으로 변환하면서 그 분위기를 즐겼습니다.하지만 어느 날, 사진 관련 서적에서 이런 문장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분위기를 위해 흑백 보정을 하지 마라.” 처음엔 이 말이 조금 거칠다고 생각했지만, 곧 그 의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 2025. 8. 6.